야리가다케(3,180M) 정상 및 산장 전경
(일 시) 2011. 7. 21 ~ 25(4박5일)
(장 소) 일본 북알프스(야리-호다카) 종주 산행
(참석자) 세븐 백두대간 동우회 7명 / 혜초여행사와 함께(총 26명)
(필수 준비물) 7월 기준 / 우의 상하의, 선그라스, 선크림, 스틱(짝), 카메라, 긴팔여름 등산복 상하의 2벌, 윈드자킨 상의, 잠잘때 입을 여벌옷(여름 등 산복), 면장갑, 샌달, 산에서 사용할 엔화 2000엔 준비 (맥주 600엔, 물 500ML 10O엔, 화장실 사용 100 엔, 생수 300엔 등), 간식(소세지, 말린 자두, 사탕 등)
* 참고사항
- 산장에서 숙식할때는 화장실 사용 무료, 일반 산장에서는 사용료 100엔
- 물은 산장에서 빗물 100엔, 생수는 300엔 /호다카산장에서는 숙박자는 무료 제공
- 야리가다게 산장에서는 양치질만 가능하고 / 호다카 산장에서는 간단한 세수도 가능함.
- 먹다 남은 은식물은 되가져와야 함으로 가능한 부피 적은 간식물 준비
- 첫날 야리사와 산장에서 15분 오르면 물(양이 풍부함)을 담을 수 있음(여기에서 야리사와 산장에서 먹을 물 보충)
(첫째날) 김포공항 - 나고야 - 가마고자 - 고나시타아라 숙소
* 이동시간 : 4시간(나고야-가마고지)
(둘째날) 가미고지(1,505M)-묘우진-고쿠사와-요코오(1,620M)-야리사와 롯지(점심) -오오마가리(2,094M)-덴구바라분기점-야리가다게 산장(3,060M)
* 총 산행시간 : 10시간 / 날 씨 : 오전 비, 오후 맑음
(셋째날) 야라카다케 정상 (3,180M)-나카다케(3,084M)-미나미다케(2980M)-오오기렛토(2748M)-기타호다카다케(3,106M) / 점심 - 가라사와 (3,106M) 호타카다케 산장 2983M * 총 산행시간 :10시간 30분 / 날씨 : 맑음
(넷째날) 오쿠호다카다케(3190M) - 기미호타이라 - 마에호다카다케(3090M) - 다케사와 산장(2180M) / 점심 - 가미고지 도착 - 히라유 온천 이동
* 총 산행시간 : 7시간 50분 / 날씨 : 맑음
백두대간 종주를 끝내고 가끔 산행이라 같이 하자고 모임을 만들었고, 또 이렇게 함께 하다보니 일본 북알프스 원정 산행까지 하게 되었다. 모두 첫 해외 원정 산행에 들뜬 기분을 뒤로 하고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에 몸을 실었다.
일본 북알프스는 해발 3,000M가 넘는 고산으로 히말라야 트리킹과는 사뭇 다르다. 나름데로 만반의 준비는 했지만, 회원들과 함께하다 보니 걱정이 앞선다. 회원중에는 여성분과 일흔의 회원도 함께 했다. 모두 백두대간 종주를 했다고 하지만, KBS의 "산" 프로에서 보앗는데 암릉에 위험한 리지 구간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다.
북알프스 산행기점인 가마고지까지는 나고야 공항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동하는 동안 감창희 실장께서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비디오로 북알프스의 종주 산행 설명을 듣다보면 4시간이 지겹지 않게 가미고지에 도착한다.
가미고지는 해발 1505M의 고산지역으로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차량을 통제하며, 산장도 모두 철수 한다고 한다. 여름 시즌에는 날씨가 선선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북알프스에 소재하는 산장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모두 개인이 선조때부터 대대로 물러 받아 운영한다고 한다. 4월에 오픈하여 10월까지만 운영하고 겨울에는 철수한다고 한다.
가미고지에 도착해서 고나시타이라 롯지에 짐을 풀었다. 개울에는 에머날드 색은 해맑은 물이 흐른다. 우리의 물과는 또 다르다. 산장은 4인실 다다미 방으로 호텔에 견줄수는 없지만 풋풋한 내음새와 맑은 공기에 하루밤을 보내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짐을 대출 정리하고 밖을 나와 잔나무 숲을 걷다 보면 머리와 몸이 정화되는 것 같다.
동료들과 옆방에 둘러 않아 소주 한잔을 나누며 내일 산행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형이 술, 물 등 공동 음식을 너무 많이 준비해왔다. 가자고 가자니 짐이되고, 안가자고 가자니 그렇고 박 산행은 각가자 먹을 만큼만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어째튼 주섬주섬 배낭에 넣다보니 무개가 만만치가 않다~~ 그래 가지고 가자 산행은 먹는 만큼 간다고 하지 않나~~
아침에 읽어나니 비가 온다. 걱정이 앞선다. 북알프스 기후는 비가 많이 오고, 오후에는 가스가 차는 등 기후 변화가 심하다고 한다. 아침을 든든이 먹고 우의를 입고 6시에 동료들이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가미고지를 출발했다. 아름드니 잔나무와 조릿대가 장관을 이룬다. 우의를 덮어쓰고 타박~타박 걷다보면 점점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세상사 모두 잊고 이렇게 마냥 걸어가고 싶다. 묘우진산장과 도쿠사와 산장을 지나 9시 30분에 큰 어려움 없이 요코오산장에 도착했다.
요오코를 지나자 갑지가 일본 원숭이가 가족을 이루고 풀을 먹고 있다. 이 추운 산에 어떻게 원숭이가 사는지, 그리고 일본 원숭이는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 왔는지 한편으로 애처로은 감이 든다. 열대지방에 살면 먹이도 많을 텐데~~
야리사와 산장에 도착해서 고니시타이라 산장에서 마련해준 도시락을 동료들과 둘러 앉아 점심을 먹었다. 양이 적다고 하였는데 그런데로 먹을 만하다. 아리사와 산장을 지나서 부터는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산에는 잔설도 보이고 빠르게 구름들도 지나간다. 15분 정도 오르면 물을 보충할 수 있다. 여기가 옛날 산장 자리라고 한다. 물의 양도 많다. 가이드께서 야리다케 산장은 물이 부족하니 여기서 물을 보충하라고 한다.
북알프스는 노련기 산으로 바위가 잘 부셔지고 너덜지대가 많다. 겨울에는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린다고 한다. 일본의 국립공원은 출입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한다. 안전은 본인 책임져야 하고, 또한 산행에 자신이 있는 사람만 가라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나라 같이 등산 인구도 많지 않고, 안전장치 잘되어 있는 않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곳이는 안정장치가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등산로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설치, 관리 하자만, 북알프스는 산장에서 설치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텐구바라 분기점을 지나서 부터는 고도가 높아지고, 끝없이 너덜지대가 이어진다. 또한 위험한 잔설 위를 지나야 한다. 야리가다케산장 700m 전부터는 마의 구간이다. 체력은 소진되고, 고소증상은 나타나고 모두 지쳐 기진 맥진한다.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반복해도 좀처럼 목적지 까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다.
아!!! 죽을 맛이다. 안나푸르나와 옥룡설산 등산때와는 또 다르다. 그때보다 더 힘이 드는것 같다. 일반적으로 3,700 정도부터 고소증세가 오는데~~~ 체력 소진에 고소증상까지 겹치니 한계점에 도달한것 같다. 어지럽고, 대변이 마렵다. 나는 고소증상이 오면 대변부터 마려운데 아마도 고소증상인가 보다. 야리가다게 산장에 도착하자 마자 바딱에 풀석 서러졌다. 오 ~ 하느님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을 하는 구나~
동료들이 올때 까지 좀기다리다. 산장에서 배정해 주는 2층 룸에 짐을 풀고 좀 누워있었다. 오늘 야리가다게 정상을 같다 오는냐, 아니면 낼 새벽에 야리가다게에서 일출을 볼것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힘이 들지만 낼 날씨도 알수 없고, 같다 오기로 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카메라를 들고 야리가다게 정상을 향했다. 위험한 구간을 통과해 힙겹게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좁고 위험하다, 오금이 저린다. 갑자가 구름이 지나가고 가스가 차 시야는 보이지 않는다. 위험해서 서둘러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백두대간 종주 산행 동기들~~ 출발전 가마고지에서
묘우진 산장(첫번째 산장) / 가미고지에서 30분 소요
요코오에서 야리사와 산장 중간쯤 비갠후 물안개가 피어올라 베랑을 내리고 찰깍 굿~~~
야리사와 산장에서 15분 거리로 이 지점에 풍부한 물이 있다.
텐구바라분기점 못미쳐 본격적으로 오르막오르기 전에 모두 등산화 벗고 차가운 물에 풍덩~ 1분도 견디기 어렵다.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으며, 모두 힘겹게 오르고 있다.
야리가다케산장 700M 전부터는 경사가 급하고 사람에 따라 고소가 오면서 5M 전진하기도 힙겨워~~ 모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야리가다케(3180M) 정상 북알프스에서 2번째로 높다.
야리가다케를 오르는 구간은 위험한 곳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다.
야리가다케를 오르면서 내려다본 야리가다케 산장, 양족에서 구름이 몰려온다.
야리가다게 정상오르는 철개단, 다리와 팔이 후들거려 공포감이 엄습한다.
석양에 내모습이~~~
야라가다게(3180m) 정상 인증삿~~~~
야리가다게(3180M) 정상에서 안차장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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