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히말라야(마체르모 - 팡 - 고쿄) (11)
세번째 고쿄호수(두드포카리 Dudh Pokhari 또는 Omai Tso, 4750m)
(일시) 2015. 12. 10(목), 맑음
(구간) 마체르모(4,450m) - 팡카 - 고쿄(4,790m) / 7시간
아!!~~ 힘겹게 고쿄의 메인 호수인 제3호수 고쿄호수(두드포카리 Dudh Pokhari 또는 Omai Tso, 4750m) 도착했다. 벅찬 감동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아! 고쿄여~ 고쿄리여~~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그래 내가 이 기분에 생고생을 하고 거금을 투자해서 남들이 반대하는 히말라야를 세 번이나 찾아왔지, 호수는 진한 에메랄드 색이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가까이서 보면 맑은 물이다.
정면에는 내일 새벽에 오를 고쿄리가 보이고, 또 3패스 중의 하나인 렌조라 패스가 위압감을 준다. 고쿄의 롯지촌과 초오유가 아름답게 다가온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3~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초오유(Cho Oyu, 8201), 고줌바캉(Ngozumba Kang, 7806m), 갸충캉(Gyachung Kang,7952m) 능선이 아름답다.
뒤로 촐라체와 타워체 선명하게 보인다. 롯지 뒷편 사이드모레인 넘어 고줌바빙하가 자리잡고 있다.
고쿄호수와 오른쪽 위에는 파리랍체(Pharilaptse, 6017m)와 렌조라 패스
내일 오를 고쿄리(Gokyo Ri, 5367m)의 부드러운 봉우리가 보인다.
저쪽은 촐라체와 타워체가~~~
사진으로 보기에는 동네 뒷산 같은 고쿄리~~~
렌조라 패스를 배경으로
촐라체와 타워체를 배경으로
초오유(Cho Oyu, 8201), 고줌바캉(Ngozumba Kang, 7806m), 갸충캉(Gyachung Kang,7952m)을 배경으로
고쿄호수와 롯지촌이 자리잡고 있다.
발래씨와~~
다음에는 저 렌조라 패스를 함 넘어야 겠다.
인드라씨에게 여러장의 사진을 부탁하고 고쿄롯지에 도착했다. 고쿄의 롯지촌은 규모가 크다. 고쿄에 오는 방향은 타메에서 렌로자 패스 넘는 코스와 종라에서 촐라페스를 넘는 코스 또한 남체에서 마르체모로 올라오는 3방향이다. 그래서 그런지 롯지에는 여러 팀이 보인다.
룸을 배정 받고 짐정리와 옷을 갈아입고 다이닝룸으로 내려 왔다. 오래 된 롯지(1991년 건립)나 다이닝룸 벽에는 다녀간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한국 사람들의 흔적도 많다. 저녁시간까지는 2시간 정도 남아 있어 준비해간 삼국지를 읽었다.
입맛이 점점 없다. 저녁 메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돌레 리브사이드 롯지에서 맛있게 먹은 피가자 생각나서 다시 피자를 주문했는데 그때 보다 못하다. 2조각 정도 먹고 남겼다. 앞으로 점점 힘든 코스가 많은데 걱정이다.
내일아침은 고쿄리를 오르는 날이다. 인드라가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먹고 6시에 출발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