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1)

백두대간(화방재-태백산-부소봉-신선봉-구룡산-도래기재)

마나슬루 2006. 12. 5. 21:09

                                              구룡산에서 바라본 태백산 전경 

 

구      간 : 화방재 - 태백산 - 부소봉 - 깃대배기봉 - 신선봉 - 구룡산 - 도래기재

일      시 : 2006. 12. 2(토) - 3(일), 무박

도상거리 : 23.7km

참여인원 : 30명 완주(33명 참가) 

소요시간 : 10시간 30분

일      정

               토 23:00 : 대전출발

               일 03:25 : 화방재( 도착

                   03:52 : 신령각

                   04:31 : 유일사

                   05:12 : 장군봉(1,566m)

                   05:16 : 천제단(1,560m)

                   06:49 : 깃대배기봉

                   09:29 : 신선봉

                   10:09 : 곰넘이재

                   11:35 : 구룡산(1,345m)

                   13:55 : 도래기재  

                                      

이번 산행이 9번째로 조침령에서 시작한지가 8월인데 벌써 12월로 접어들고 있다. 처음에는 무릎도 안좋고 해서 중간에 포기 할려고 했지만, 한번 시작한거 50살 이전에 대간 종주를 하고, 이후 히말라야산 트래킹에 곡 도전해보고 싶다. 적응이 되면서 무릎도 호전되고 산행후 몸 상태도 전보다는 한결 좋다. 특히함백산과 태백산 구간은 대간 종주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1,300고지가 연이어 지면서 장대하고 탁트인 조망 또한 일품이다.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없는 한마디로 아!!!! 백두대간.....이다.

 

일기 예보는 영하5도 이하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12월 겨울 산행 무박은 처음으로 준비를 나름데로꼼꼼히 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바위산장앞에서 버스에 오르니 이사장님께서 지난 함백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준다. 참으로 고맙고 또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 카메라에도 다른분 사진이 있는데 귀찮아서 현상하지 않았는데...

 

잠을 설치고 화방재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는데 칼바람이 얼굴을 스치며서 강한 추위가 온 몸을 엄습해온다. 김대장이 장군봉까지는 등산객 왕래가 많아 스패치가 필요없지만 이후부터는 필요하니 하고 가야 한다고 한다. 산행 준비후 단체 사진을 찍는데 살을 애는 추위로 제대로 서있을 수가 없다. 화방재 주유소옆 들머리를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눈 덮인 주목

  

                                                           주목과 달 

 

 

 

  

                                  태백산 주목군락지 눈꽃과 함께

                                          체감온도는 족히 -20도는 되는것 같다.

                                              넘 추워서 코와 손이 얼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화방재 주요소 옆 들머리를 시작해서 30분 정도 완만한 경사로를 오르니 신령각이 보인다. 칼바람이 세차게 부는데 사직을 찍기위해 장갑을 벗으니 이내 손이 굳어 움직이기가 고통스럽다. 카메라가 얼어 셔트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04:31분에 유일사 입구에 도착했다. 장군봉을 향하여 10분정도 오르니 눈에 덮인 주목 군락지가 보인다.  달과 함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 태백산 눈꽃이 이래서 축제가 열리는 구나. 사진을 많이 찍고 싶어도 추워서 찍을 수 가 없다.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지만 덕유산 주목 못지 않게 많다.

 

05:12분 태백산 정상 장군봉에 도착하니 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 가 없다. 설마 하고 안면 마스크를 준비하지 않았은데 후회한들... 얼굴, 손가락이 얼어 동상에 걸리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는 평생 처음일 것 같다.

 

장군봉 천제단에서 너무 추워서 큰절은 못하고 가족들 건강기원을 위한 합장을 세번을 하고 옷 메무새를 다시고쳐 입고 칼마람에 서있을 수가 없어 천제단으로 출발했다.

 

05:16분 천재단에 도착하니 눈이 얼음이 되어 꽁꽁얼어 있다. 태백산 정상은 융기하여 형성된 곳으로 쾌 넒고 평평하다. 산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태백산 표지석을 사람 키보다 크게 만들어 놓았다. 동료들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사진찍기에 여념없다.

 

                         태백산 천제단

                                천제단은 중요민속자료 제288호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10월3일 개천절에 천제를 올리는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천제단은 정상에 장군단(將軍檀), 천제단(天祭檀),아래에 하단(下檀)이 있다.

 

부소봉삼거리에서 동료들은 무수봉쪽으로 가는데 뒤에서 길을 발못 들었고 대간은 오른쪽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부소봉에서 문수봉 구간은 그나마 등산객 왕래가 많아 길이 나 있지만 , 대간길은 눈이 덮여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금부터는 아무도 밟지않은 길을 러셀을 해가며 헤쳐나가야 한다. 대출산악회 동료가 먼저 출발한다. 눈이 무릎까지 오고 체력이 배이상  소모되고 이런 상행은 처음이라 덜컹 겁이난다. 모두 대단한 산꾼들이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얼마나 추운지 준비해간 물도 수건으로 감싸는데도 불구 하고 꽁꽁얼어 마실수가 없다. 나중에 집에까지 와도 녹지않는다.      

 

간간히 하늘을 쳐다보니 겨울 별이 유난히 많다. 북극성, 오리온, 카시오페아, 큰곰, 작은곰 등등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있을것 같다. 동쪽 저멀리 산에서 검붉게 해가 뜰려고 준비가 한참이다.

 

06:49분에 깃대배기봉에 도착했다.바람은 아직도 새차게 분다. 해가 솟아오를려고 나무와 어울려 아름다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깃대배기봉에서 일출전 아름다운 광경

  

깃대배기봉에서 부터 내리막갈이 이어진다. 칼바람은 여전이 새차게 불고있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바람와 심설로 적당한 자리를 찾지못하고 계속 간다. 허기가 오고 지쳐서 더는 못 갈 지경이다. 일단 적당한 자리에서 눈을 치우고 밥을 먹고 가자고 한다.

 

8시는 지난것 같다. 손이 굳어 보온 도시락을 커내기가 귀찮다. 물은 꽁꽁 얼었고 보온밥은 미지근 하다. 대충 먹고 커피를 마시고 나니 조금 견딜만 하다. 대성씨는 밥이차가워 따뜻한 물에 말아 먹는다.  

대충 시장기를 해결하고 추워 빨리 걷는 수 밖에 없다. 몸은 더 떨리고. 손가락 마디마디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 대성씨는 찜질방에 가지 몸이나 지피지 이 엄동 설한에 고생을 하는지???

 

09:29분 신선봉에 도착했다. 신선봉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조릿대 군락이 허리까지 잠긴다. 신선봉 정상에서는 잡목이 가려 사진찍기에는 불편하다. 경주손씨 묘지에서 대간은 왼쪽 내리막길로 가야한다.  

 

추위와 심설로 체력소모가 심했는지 지치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신선봉 표지판      

 

 

                            신선봉 정상에서(경주손씨 묘지석에서 대간은 아래족길이다)  

 

  

 

   

                                   구룡상(1,345M)에서 본 함백산(1,572M) 전경  

 

신성봉을 지나서 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구룡산 장상까지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진다. 11:35분에 구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은 태백산 이후에는 최고다. 함백산, 태백산, 저멀리 소백산까지 보인다. 주위에 또한 나무가없어 거야말로 가슴이 확트인다.

 

                                          구룡상 정상 (사방팔방 조망이 최고다) 

 

                                        구룡산에서 본 눈덮인 소백산(1,439m) 전경

 

 

                                        도래기재(770m) 강원도 영월과 경북 봉화 경계지역이다.

 

구룡산 이후부터는 자기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심설을 헤치고 산행을 해서 체력소모가 심하고 칼바람 강추위에 몸을 많이 움치리고 제대로 먹지를 못해 컨디션이 영 엉망이다. 혼자 처저 걷다가 후미주자와 함께 13:55분에 도래기재에 도착했다.

 

도래기재는 가게는 없고, 봉화와 영월의 경계지역으로 구분은 작은 터널로 되어있다. 대충 뒷정리를 하고 추워서 차에 바로타고 축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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