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남덕유산(할미봉에서)
구 간 : 백두대간(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삿갓휴게소-황점)
일 시 : 2008. 5. 17(토)
날 씨 : 괘청
도상거리 : 17km
소요시간 : 7시간 30분
누 구 랑 : 나혼자
구간시간 09:40 육십령
10:30 활미봉(1,026M)
12:50 서 봉(1,492M) 점심
14:00 남덕유산(1,507M)
15:55 삿갓봉(1,419M)
16:13 삿갓휴게소
17:10 황점
오늘 코스는 육십령에서 삿갓재 구간으로 만만치 않은 곳이다. 덕유산는 향적봉에서 삿갓재휴게소까지는 육산으로 부드럽지만, 삿갓재휴게소에서 서봉 구간은 골산으로 굴곡이 심하고 등반하기가 쉽지않다.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육십령에서 서봉까지는 족히 4시간은 줄기차게 진한 땀방울을 흘려야 한다. 할미봉 구간은 밧줄타기를 해야하는 위험한 구간도 도사리고 있다. 일단 차를 가지고 육십령까지 가서 차를 세워두고 황점으로 내려와서 서상개인택시를 불러오기로 했다. 육십령에서 도착해서 휴게소 아주머니께 황점에서 택시를 부르면 얼마야고 하니 요즘은 기름값이 올라 이만오천은 받는다고 한다. 휴..
장수IC를 빠져나와 육십령 고개를 오르는데 옛날에는 한도,사연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고개라고 하는데, 생각보다는 골은 깊지 않다. 육십령에 차를 두고 산행 시작에 앞서 남덕유를 바라보니 장난이 아니다. 저길 어떻게 오르지 그래 가다보면 오르고,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착하겠지, 정상에 도착해서의 쾌감과 환히는 또 산을 오르게하는 감정이겠지....
육십령을 오르자 얼마지나지 않아 둥굴레와 은방울꽃이 나를 반긴다. 특히 은방울 꽃은 방울 모양을 한 하얀꽃이 앙금맞기 그지없다. 대간을 종주하다 보면 둥굴레 등은 쉽게 접하지만 은방울꽃은 귀하다. 그만큼 자태가 아름답다.
육십령
장수 경마학교
할미봉
할미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주위를 살펴보니 조망이 일품이다. 바위와 함께한 5월의 녹음은 푸르다 못해 검푸르다. 지난주 보다 정상가까이 다다른것 같다.
저멀리 지리산, 백운산, 영취산, 깃대봉 그리고 남덕유의 우람한 자태, 장수마을의 경마학교, 서상 등.....
육십령에서 할미봉을 지날때까지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좋다. 할미봉 정상 오르고 내리는 곳에는 밧줄을 이용해야 하는 위험한 구간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봉을 오르다 70대 노부부를 만났다. 삿갓휴게소에서 1박을 하고 오는 길이라 한다. 돌이 많아 힘이 든다고 한다. 남덕유를 오를대는 서봉에서 바로 오르지 말고 삿갓재로 가서 남덕유를 오르면 한결 쉽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남덕유에서 서봉쪽은 돌산이라 힘이든다고 한다. 그리고 벌써 육십령에 도착했을 텐데 할머니 때문에 늦었다고 은근히 할아버지의 등산 실력을 과시하신다. 너무나 아름다운 노부부의 산행길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봉을 향했다.
깃대봉,영취산, 백운산, 장안산 전경
삿갓봉, 무룡산, 중봉 (남덕유산에서)
서봉에 도착에 도착하니 12:50분이다. 예상시간보다 1시간 정도 빨리올라왔다. 전보다 실력이 향상된것 같다. 대덕유의 마루금과 백운산 방향의 등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집에서 아내가 마련해준 도시락을 서봉 정상 바위에 앉아 조망을 즐기면서.... 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이 맛을 누가 알아... 정상에서 먹어본 사람만이...ㅎㅎㅎㅎㅎ
졸방제비꽃
둥굴레
양지꽃
은방울꽃
군산희망산악회에서 사진을 부탁해서....
황점에 도착해서 서상개인택시(011-843-0360)를 불러 2만원을 주고 육십령에 도착해서 대전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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