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서킷

안나푸르나 서킷(다라파니 - 다나규 - 띠망 - 차메) (1)

마나슬루 2019. 3. 7. 14:35


한무리의 염소 때를 지어 내려온다. 귀여운 놈들~~~


3day(1.28) 다라파니(1,860m) - 다나규 띠망(2,750m) - 차메(2,670m)

(소요시간)   7시간

(날씨) 흐림, 눈 


다라파니는 1,860m 고지이지만 계곡에 자립잡고 있어 저녁에는 추위가 매섭다.

비수기라 넓은 롯지에 손님은 나 혼자다.

다이링 룸에서 가이드와 롯지 주인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수더분하게 생겨 부담감이 없다.

오늘은 하루 종일 차로 이동했더니만 피곤이 몰려온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다만 다나파니까지는 중간 중간 비가 왔는데~~~ 고도가 높아지면 눈으로 바뀌는데 걱정이다.

다나파니가 고산지역과 경계 마을인 것 같다.

안나푸르나 라운딩의 첫 날밤은 좀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잤다.

하지만 이번 트레킹에는 현지 음식을 영 먹지 못하겠다. 계속 몇 숟갈 뜨고는 말았다.

트레킹은 먹는 만큼 간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롯지를 나와 뒤를 돌아보는데 계곡에 아찔한 다리가~~~

인간의 생존 능력이 어디까지 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다라파니 마을  전경~~~이제 비가 와서 길이 젖어 있다.

아침이라 쌀쌀하다. 조금 걱정이 된다. 하늘은 흐리고~~~



다라파니 윗 마을에 보이는 계곡이 마나슬루 라운드 가는 길이다.

요즘은 짚 도로가 새로나면서 윗 마을을 지나치지 않고 곧장 간다.

마나슬루에서 넘어오는 트레커들이나 거쳐서 온다.

마을이 한산해 보인다.



다라파니 체크포스트에서 또 체크하고~~~


다음에는 저 마나슬루 라운딩도 해보고 싶다.

꼭~~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마을 입구를 알리는 초르텐이 짚 도로가 나면서 아래로 밀려났다.



우찌 차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에고 차가 빠져있네~~


파상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씩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와같은 농업용 트럭트가 많이 보인다.

농사용 보다는 고산지대 이다보니 힘이 좋은 이놈이

공사장 짐도 나르는 등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다나규 전경, 이제 제법 눈이 쌓여 있다.




네팔 전통 다리~~~




짚 도로로 따라가다  옛길로 접어 든다.

눈이 제법 발목까지 빠진다.




함께한 가니드 곰부씨



점점 눈이 장난이 아니다. 걱정이다.

이러다 더이상 진행 못할 수도 있다.




에고~~이쁜 것들









네팔은 불교 국가라 그런지 개들이 참으로 많다. 이 많은 개들이 굶어 죽지 않고 사는게 신기하다.

또한 다 순하다. 트레커들을 쫄쫄 따라 온다(먹을 것을 주니까)

가라고 해도 가지않고~~~




아~~ 결국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띠망 마을이 온통 눈으로 덮여있다.

이 마을은 마나슬루 제대로 조망할 수 뷰포인트다

아쉽게도 눈이 오면서 날씨가 흐려 볼 수가 없다.

띠망에서 점심을 먹고 갈려고 롯지에 들렀다.


트레커 들이여!~~여유가 있으면 띠망에서 하루를 보내기를 권한다.





짚이 폭설에 오도가도 못한다.









눈이 더욱 내린다.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 한다.

아~~내일이 걱정이다.

내려오는 트레커들에게 물어보니 차메까지만 진행하고 내려온다고 한다.

마낭 지역은 눈이 어깨까지 왔다고 한다.

ㅋㅋ

띠망에서 부터는 폭설로 카메라도 배낭에 넣고~~

앞을 보고 무작정 걷기만 했다.

체력도 소진되고 옷도 젖고 죽을 맛이다.